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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간세포암 고전적 치료법도 효과적...면역항암제와 유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현재 수술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에 1차 치료제인 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면역복합 병용요법과 고전적인 간동맥주입화학요법의 치료 성적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절제 수술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에 최근 도입된 새로운 표준항암치료이다. 그러나 30% 내외의 일부 환자에서만 효과가 확인되고 장기이식, 자가면역질환 환자, 출혈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연구로 진행성 간세포함 환자 치료 시 간동맥주입화학요법이 더욱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신저자) 교수팀(제1저자: 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지훈 임상강사)은 서울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114명과 같은 기간에 간동맥주입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19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더욱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 성향점수매칭을 사용해서 얻어낸 결과, 두 치료법의 생존율이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진행성 간암 치료에 기존에 많이 실시된 간동맥항암주입술과 최근 건강보험 적용으로 국내에서 활발히 처방되고 있는 면역복합요법의 성적을 대규모로 비교한 전 세계 첫 연구다.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와 같은 기간에 간동맥주입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치료성적에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치료법이 진행성 간암에서 보험 적용이 된 후 기존 약제들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료 반응률이 약 30%이상 된다. 아테졸리주맙 (PD-L1 이라는 암세포의 표면이나 조혈세포 단백질 결합을 막는 약물)과 베바시주맙 (VEGF이라는 종양의 발생에서 혈관 투과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억제시키는 약물)의 병용요법이다.간동맥주입화학요법은 대퇴동맥에 항암 주입 포트를 삽입해서 포트를 통해 간동맥으로 세포독성 항암제[5-플로우로우라실(5-fluorouracil)과 시스플라틴(cisplatin)]를 직접 주입해, 주변 정상 간조직에 비해 5~20배 정도의 농도를 종양에 농축시킬 수 있는 치료이다. 이렇게 항암제를 투여하면 전신 부작용이 적게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간동맥주입화학요법은 주로 침윤성이면서 간문맥 침범을 동반한 진행성 간암 환자와 경동맥화학색전술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 적용된다. 현재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많이 쓰는 치료법으로,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그 활용도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성필수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은 국내에서 간동맥항암주입요법을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보고된 임상 연구 결과 진행성 간암에서 약 40%에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이어 "간암 면역항암제는 최근 건보적용으로 환자가 부담하는 치료비가 많이 낮아지고 치료효과도 좋은 편이나, 면역항암제가 효과적인 경우는 전체 환자의 30% 정도이므로, 향후 바이오마커 연구를 통해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치료가 잘 듣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군을 선별하고, 간동맥항암주입술로 치료해 치료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연구재단(중견연구, 우수신진연구) 및 서울성모병원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Cancers 8월호에 게재됐다. 
2023-09-19 11:35:48학술

심평원, '시술' 비중 높은 간암 평가 지표 개발 돌입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수술보다 '시술' 비중이 높은 간암 치료의 질 평가를 위한 지표 개발에 나섰다.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간암 적정성 평가 시술 영역 지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투입 예산은 6700만원.심평원은 2020년에 수행한 암 적정성 평가 개선방안 연구를 기반으로 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 간암 등 5대 암 평가를 '통합' 평가 형태로 개편했다. '암'이라는 공통점을 기반으로 통합 지표를 만들고 각 암의 특색에 맞는 특이지표를 따로 두는 식이다.이 중 간암은 시술 비중이 높다는 특수성에 기반해 시술 영역 평가를 위한 지표를 추가로 개발하기로 한 것. 간암 관련 시술은 경동맥치료법, 경동맥화학색전술, 경동맥방사선색전술, 고주파열치료술, 극초단파열치료술, 냉동치료술 등이 있다.현재 간암에 특정한 특이지표는 ▲치료 후 종양의 경과 관찰을 위한 검사 실시율 ▲치료 전 간기능 평가 실시율 ▲치료 전 진단 적정 검사 실시율 등 3개다. 이 중 경과 관찰을 위한 검사 실시율만 평가결과에 반영하는 지표다. 공통지표는 총 12개이며 7개만 평가에 반영하는 지표이며 나머지는 모니터링 지표다. 바뀐 후 처음 적용되는 간암 적정성 평가는 올해 12월까지 간암 치료를 실시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간암 시술 관련 현황 파악을 통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간암 시술 영역 평가지표 및 기준을 개발해야 한다. 지표의 선정근거, 정의, 산출식, 제외조건 등 세부기준 및 자료원 등 이론적 근거도 제시해야 한다. 이미 도입된 공통지표에 시술 영역 평가 활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해야 한다.심평원은 "간암을 제외한 다른 암은 대부분 수술이 주된 치료이기 때문에 2주기 암 평가 치료 영역도 수술을 기반으로 평가지표를 개발했지만 간임 치료는 수술 보다 시술 비중이 높다"라며 "치료 중 경동맥화학색전줄 등 시술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만 시술 영역 평가 지표는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간암 시술 영역 평가지표 개발을 통한 간암 적정성 평가를 고도화하고 간암진료 관련 활용도가 높은 평가 정보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3 11:54:06정책

"23년간 쌓아온 간암 노하우 이제는 세계와 나눠야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간암학회가 23년간 내실을 다녀왔지만 간암 분야의 진료와 연구과 국내외 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국제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국제간암학회와 함께 진행한 심포지엄이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본다."국내 학회가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간암학회(The Korean Liver Cancer Association, KLCA) 역시 세계화에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대한간암학회는 17일   'Beating HCC Together'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실시했다.17일 열린 대한간암학회 제17차 정기학술대회에서는 'Beating HCC Together'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모습. 특히, 국제간암학회(International Liver Cancer Association, ILCA)와 조인트 심포지엄(Joint Symposium)을 최초로 준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간암학회 유수종 학술이사(서울대병원 내과)는 "국제간암학회가 대한간암학회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만으로도 국내 간암 연구자들을 국제학회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조인트 심포지엄을 계기로 앞으로도 향후 발전적인 관계를 도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또 국제간암학회와의 논의의 연결고리를 만든 만큼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도 향후 다양한 고민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간암학회 임현철 회장(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은 "이번 심포지엄이 가지는 의미가 공동 협력을 시작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를 가진다"며 "ILCA와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맺어 간암 분야의 진료와 연구가 국내외적으로 발전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생각이다"고 강조했다.이제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간암학회가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빅스텝의 한 단계로서 큰 계기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그런 의미에서 간암학회가 강조하는 키워드는 'MSG(Multization, Standardization, Globalization'다.이에 대해 심주현 총무이사는(서울아산병원 내과) "MSG에 다학제적 특징을 가진 간암학회의 특징과 장기적 관점에서의 국제화 목표는 물론 가이드라인 등을 통한 표준화까지 모두 녹아있다"며 "ILCA와 아직 MOU를 맺는 등 깊은 관계는 아니지만 국제화의 첫 단추를 끼웠다고 보고, 가장 널리 시행되는 시술에 대해서 학회 내에서 전문가 합의에 대한 의견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경동맥화학색전술(TACE) 시술 전문가 합의안 도출"또 이번 간암학회에서 주목받은 내용 중 하나는 경동맥화학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TACE)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과 2023년판 TACE 치료가이드의 공개다.간암학회에 따르면 경동맥화학색전술은 수술이 아닌 시술로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병기의 간암환자에게 치료를 적용할 수 있어 전통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시술 중 하나다.심 총무이사는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닌 고식적 치료로 평가받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치료방법"이라며 "그럼에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치료방법이 통일되지 못해 표준화 작업이 절실했고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전문가 합의안을 바탕으로 가이드를 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번에 공개된 경동맥화학색전술 전문가 합의안은 ▲환자선택 ▲TACE 시행 전 영상검사 ▲TACE 시행 전 약물사용 ▲TACE를 위한 인터벤션 ▲통상적 경동맥화학색전술 ▲약물방출미세구를 이용한 경동맥화학색전술 ▲TACE 시행 후 환자관리 ▲추적관찰 등 총 8개 항목으로 구성이 돼 있다.심 총무이사는 "경동맥화학색전술은 치료받는 양상에 따라 차이가 많아 근거를 만들기가 어려웠다"며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보기 힘들고 적어도 한국에서 처음으로 간암학회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첫 단추를 끼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궁극적으로는 가이드라인을 국제 학술지에 실어 국내 의학기술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대규모 환자 임상을 통한 국제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도 가능할 것이란 시각이다.임 회장은 "TACE 외에도 다양한 간암 치료가 있는 만큼 이번 시작을 계기로 매년 각 시술법에 대해 또 준비할 계획이다"며 "내년에는 고주파열치료술(RFA)에 대해 또 준비를 할 것으로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아직까진 학회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최선의 안을 가져와 컨센선스를 만드는 합의안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며 "향후 이러한 논의를 기초로 해서 논문을 만들고 해외에서도 인용이 된다면 연구를 통해서 학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확장성을 가져갈 계기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3-03-17 19:25:40학술

간암 치료 잔 연령대 혜택…고령자도 예후 높아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한아 간암학회 기획위원(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고령 간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치료 개입 시 예후가 비고령환자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혈관 침범이나 간의 전이를 동반하는 진행성 간암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는 고령 환자가 40.2%에 달해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2일 대한간암학회는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제7회 간암의 날 기념식을 갖고 고령화 시대에서의 적정 간암 치료를 주제로 연구를 발표했다.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이용한 대규모 연구에서 간암의 발생률이 전체 연령에 서는 감소한 반면 80세 이상에서는 2008년 10만 인년당 70.0에서 2018년 160.2으로 평균 연간 9.0%씩 지속 증가하고 있다.예측 조발생률 역시 점차 증가해 2028년에는 2008년 대비 4배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된 바 있다(2008년 10만 인년당 521 → 2028년 2055).이날 학회는 간암등록사업위원회의 무작위 간암등록사업 자료 분석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 및 고령 환자에서의 치료 개입 당위성에 대해 강조했다.간암등록사업 자료 분석 결과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새롭게 간암으로 진단받은 1만 5186명의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38.4% 였으며 2008년 35.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에는 45.9%에 달했다.고령에서는 비고령에 비해 B형간염 관련 간암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으나(29.7% 대 68.1%), C형간염 (18.1% 대 6.1%), 알코올 간질환 (16.8% 대 7.9%) 및 기타 간질환 (28.0% 대 10.0%) 관련 간암은 더 높았다.이와 관련 이한아 기획위원(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은 "간암등록사업 자료 분석에서 고령 간암 환자는 비고령 환자에 비해 간암 진단 후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25.5% 대 16.9%)"며 "특히 혈관 침범이나 간의 전이를 동반하는 진행성 간암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는 고령 환자가 40.2%였다"고 우려했다.그는 "간절제나 고주파열치료술로 완치가 가능한 조기 간암에서도 비고령 환자에 비해 고령 환자는 국소 치료인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고령 간암 환자에서 치료를 받지 않거나 덜 침습적인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나 최근 간암 환자의 기대 수명 증가로 이러한 치료 경향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적극적 간암 치료는 연령과 무관하게 생존율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 실제로 간암등록사업 자료 분석에서 치료를 받은 고령 환자들의 생존율은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유의하게 높아 적극적 치료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 위원은 "학회가 진행한 간암등록사업 자료 분석에서 외국의 다른 연구와 마찬가지로 고령과 비고령 간암 환자의 치료 성적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다수의 동반 질환을 가진 고령의 환자에서도 근치적 치료법인 수술이나 고주파열치료술 후의 생존율이 비고령 환자에서와 차이가 없다"고 적극적 치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그는 "특히 조기 간암을 지난 병기에서도 경동맥화학색전술이나 방사선치료, 면역항암제 치료 후의 생존율에서 고령과 비고령 환자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며 "수술 기법과 수술 후 관리의 향상으로 고령 환자도 안전하게 간 절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여러 연구에서 고 주파열치료술 후 합병증 발생 빈도가 고령과 비고령 환자에서 차이가 없어 수술적 절제가 여의치 않은 고령 환자에게는 국소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며 "경동맥화학색전술은 연령에 따른 합병증 발생률에 차이가 없으므로, 고령 환자에서도 시행할 수 있으나 종양이 크거나 개수가 많은 경우 시 술 후의 합병증이나 안전성을 고려해 방사선색전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과거 진행성 간암을 진단받은 고령 환자들 중 상당수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전신치료제가 없어 치료를 포기한 반면 최근엔 체외 방사선치료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며 실제 많은 고령 환자들이 안전하게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다.이 위원은 "최근 면역항암제 치료 시대가 열리면서 유의하게 종양 및 부작용을 줄이면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각 고령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적절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해 예후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2-03 05:30:00학술
인터뷰

"NK세포, 성공한다면 10년이상 걸려도 해볼 만한 연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세계적으로 표적·면역항암제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2차병원에서도 조용히 암치료 연구를 확장 중인 의료진이 있다. NK세포 치료제를 연구 중인 분당차병원의 이주호 교수가 그 주인공.메디칼타임즈는 보건복지부 주관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세포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의료진을 만나 미래의료에 성큼 다가선 세포치료의 비전을 들어봤다.이 교수가 몸 담고 있는 분당차병원이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승인 받은 것은 지난 4월. 이 교수의 재생의료 연구계획이 보건복지부 재생의료 심의위원회 통과까지 겹경사가 이어지면서 이제부터 연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의 연구 주제는 '간암 환자에서 경동맥화학색전술과 면역세포치료제(Autologous Killer Cell) 병합요법의 치료적 안전성과 내약성을 관찰하기 위한 연구자주도 임상연구'로 간단히 정리하면 간세포암 환자에 대한 NK세포치료 연구다.■왜 NK세포인가?이 교수는 면역항암치료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봤다. 그는 여기에 보완적 역할을 해주는 NK세포치료를 진행 중이다. 세포치료의 한축인 T세포 치료기술이 카티(CAR-T)라면 NK세포 또한 한 축을 이룬다.그의 연구는 간암환자의 치료법으로 대표적인 화학색전술과 NK세포치료를 병용해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이는 여전히 전세계 과제로 남아있는 암 정복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선다는 취지에서 의미가 있다.그에 따르면 간암 1차 표적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가 3차 치료제로 레고라페닙을 투약하면서 NK세포치료를 주기적으로 시행한 결과 완전관해에 이르렀다.그의 연구가 성공하면 NK세포치료에 효과가 있는 환자를 조기에 선별해 복합면역항암치료 계획을 제시하는데 역할을 할 전망이다.이주호 교수는 NK세포치료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표적항암제와 NK세포치료제를 복합 치료시 상승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T세포치료와 NK세포치료는 경쟁 상대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NK세포치료 열기가 뜨겁지만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가 필요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이 교수는 "기업 입장에선 한가지 암에 대해서만 허가를 받아도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하지 않는다.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미완성 세포연구의 시작점은 '환자'이 교수가 NK세포에 눈을 뜬 것은 2019년 일본으로 킨다이대학 연수 시절부터다. 그는 당시 일본 간암의 대가 밑에서 5개월 연수를 받으면서 이제 간암치료에서 다른 길을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사실 NK세포치료의 역사는 파란만장하다. 국내 한국인들은 지난 2016년 당시만 해도 일본으로 고가의 세포치료 관광을 떠났다. 당시 일본은 세포치료를 관광 도구로 삼는 등 의료를 상품화하면서 논란이 됐다. 암치료제가 안티에이징 상품으로 탈바꿈되는 부작용 우려가 커지면서 제도화 단계로 접어들었다.일본 연수를 통해 이를 접했던 이 교수는 국내로 돌아와서도 간암환자 치료에 매달렸다. 그러던 중 왜 진행성 암환자에 대한 치료제만 있는가에 의문이 생겼다. 환자를 생각하면 암 발생 이전에 혹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고민을 이어가던 중 일본에서 접했던 NK세포치료를 떠올렸고 본격적으로 연구에 들어갔다.그는 "암 수술에 들어가는 환자는 재발에 대한 불안이 높더라. 이 부분은 왜 해결이 안될까, 이럴 때 환자를 도울 수 있는 치료는 뭐가 있을까를 생각했을 때 표적항암제가 아닌 세포치료제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금까지 약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연구를 이어왔지만 만약에 결론을 낼 수 있다면 10년이 걸려도 해볼 만한 연구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면역세포치료센터 앞에 선 이주호 교수■NK세포 연구 방향은?이 교수가 세포치료제 중에서도 T세포가 아닌 NK세포에 주목하는 이유는 또 있다.T세포치료법인 카티(CAR-T)의 경우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제 개념이다보니 천문학적 비용이 발생한다. 그에 비해 NK세포는 건강한 세포를 넣어주는 것으로 자가 세포가 아닌 타인의 세포를 투여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비용을 낮출 수 있다.그는 "NK세포는 개발에만 성공하면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서 "특히 한 환자에게 성공하면 동시에 여러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접근성이 높다"고 봤다.결과적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누구에게나 어떤 암종(고형암)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치료제라는 얘기다.이 같은 이유로 이미 세계 시장은 NK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세포치료제는 미국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차원에서 거대 자본을 투입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이 교수는 현재 단계는 자가 NK세포치료 단계이지만 점진적으로 타인 NK세포 또 한발 더 나아가 유전자조작 NK세포가 가능해져야 한다고 봤다.이 교수는 "일단 안전성, 유효성을 충분히 검증 받아야 다음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그 첫발을 내딛은 것"이라며 "세계시장에서 밀리기 않기 위해 지금부터 뿌리를 튼튼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국내 바이오업체 중에는 국내 임상이 안되면 어쩔 수 없이 미국에서 임상을 해야 하는데 그럼 어마어마한 비용을 요구한다"면서 "현재의 연구는 국내 의료진도 살리고 바이오 기업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2022-11-19 05:30:00병·의원

간암 진료 지침 4차 개정…양성자치료 권고 등급 첫 제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간암 진료 가이드라인에 새로운 1차 치료제와 2차 치료제가 추가됐다. 또한 방사선치료 프로토콜에 양성자 치료가 처음으로 포함됐다.박중원 교수 간세포암종 가이드라인 발표 모습. 국립암센터(NCC, 원장 서홍관) 소화기내과 박중원 교수(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최근 열린 대한간암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개정된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은 2003년 첫 제정된 이후 2009년, 2014년, 2018년 세 차례 개정을 거쳤다.박 교수는 네 번째 개정을 위해 다학제 전문가 50명이 모여 1028편이 논문을 평가해 16개 항목, 78개 권고사항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권고사항은 임상적 근거에 따라 4개 근거수준(A, B, C, D)과 2개 근거수준(강함, 약함)으로 분류했다.가이드라인은 ▲지난 4년간 새롭게 발표된 역학, 예방, 진단, 치료법, 치료제 연구 정리 ▲영상진단 기준 재정립 ▲새롭게 등장한 1차 전신치료제 치료 대상 선정 문제 ▲2차 전신치료제 선택 문제 ▲양성자치료 등 국소치료술의 새로운 임상결과, 외과치료의 새로운 결과 등장 ▲COVID-19 판데믹에서 간세포암종 환자 진료 등을 중심으로 추진됐다.우선, 예방 항목에서 만성 간질환 환자 중 스타틴 또는 아스피린을 투여하는 경우 권고사항이 추가됐다.진단은 1차 영상검사와 2차 영상검사에 따른 전형적 간세포암종 및 의중 또는 미확정결절의 진단기준을 개선하고 재발된 간세포암종의 영상진단 기준을 제시했다.간절제의 경우, 기존 권고사항에 다발성 간세포암종 환자에서 수술적 절제를 고려할 수 있는 경우에 대한 권고사항을 추가하고, 복강경절제술 적용 범위도 확대 조정했다.간이식에서는 기존 권고사항에 추가해 간이식 적응증을 벗어나는 밀란척도 이상의 간세포암종 환자에서 경동맥화학색전술 등의 국소적 치료에 의해 밀란척도 이내에 병기 감소를 보이는 경우 간이식이 다른 치료법에 비해 우수한 치료성적을 보일 수 있음을 명시했다.국소치료는 초음파 유도 국소치료 및 극초단파열치료술과 냉동치료술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수술적 치료 적용이 어려운 직경 3~5cm 간세포암종에 대한 병행치료 권고사항을 조정했다.특히 체외 방사선치료에서 처음으로 증거등급 A 권고가 마련됐다. 재발 및 잔존 간세포암종 치료로 양성자치료가 제시된 셈이다.1차 치료제로는 새롭게 등장한 아테졸리주맙과 베사시주맙 병용요법 또는 더발루맙과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을 우선적으로 권고했다.2차 치료제로는 기존 레고파페닙과 카보잔티닙, 라무시루맙 이외 펨브롤리주맙,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 병용요법 등을 새롭게 제시했다. 렌바티닙 이후 2차 치료와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후 2차 치료에 대해 D등급 권고사항도 추가됐다.팬데믹 관련, 만성 간질환의 치료와 감시 검사, 치료 권고사항 그리고 코로나 백신 접종 권고사항을 제시했다.박중원 교수(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위원장)는 "2018년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최근까지 국내외 연구결과를 총망라해 증거중심의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면서 "향후 간세포암종과 관련 새로운 검사 방법이나 약제, 치료법 연구 및 임상 결과가 나오면 가이드라인을 지속 개정하고 환자 진단 및 치료법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번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은 국립암센터 공익적 암연구사업 국가암진료가이드라인사업단(단장 왕규창 교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2022-07-04 11:58:56학술

간암 최신치료법 '초극단파열치료' 효과 국내최초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간암 최신 치료법인 '초극단파 열치료' 효과를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왼쪽부터 가톨릭대 조세현 교수, 이순규 교수, 정동진 교수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조세현 교수 연구팀(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은 28일 국내 최초로 '고주파 열치료'와 '초극단파 열치료법'을 시행한 후 효과를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통상 간암의 대표적 치료에는 간이식, 간절제술, 고주파 열치료, 경동맥화학색전술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고주파 열치료(RFA, radiofrequency ablation)는 피부를 통해 전극침을 암세포에 침투시켜 60~100도°C 열로 암세포를 죽인다. 그러나 간암 크기가 크거나 혈관주변에 있는 간암에서는 치료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초극단파 열치료술(MWA, microwave ablation)은 고주파열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체치료법이다. 전자기장으로 빠른 시간에 높은 온도로 더 넓은 범위를 치료할 수 있으며, 혈관을 포함한 주변 조직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그간 국내에서 두 치료법의 실제적 치료결과를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간암을 진단받거나 재발된 간암으로 내원한 환자 총 150명(초극단파 열치료군 50명, 고주파 열치료군 100명)을 대상으로 2년 무병생존율, 완치율, 2년 생존율과 합병증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초극단파 열치료군은 고주파 열치료군에 비해 1년 및 2년 무병생존율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치율, 2년 생존율, 전체 합병증 발병률의 경우 두 치료법 간 차이는 없었으며, 중증 합병증의 경우 초극단파 열치료군에서 적게 나타났다. 특히 혈관주변에 간암세포가 펴져있거나 재발 가능성이 높고 암세포 크기가 작은 경우, 초극단파 열치료가 고주파 열치료 보다 무병생존율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조세현 교수(교신저자)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해 간암환자의 예후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순규 교수(제1저자)는 "간암 재발을 낮추기 위한 초극단파 열치료의 효과와 안정성을 보고한 의미 있는 결과이자 간암환자별 맞춤치료를 계획할 수 있는 실제적 근거"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SCI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4.242) 2022년 1월호에 게재됐다.
2022-01-28 11:50:42학술
메타가 간다

리피오돌 급여기준 확대 림프·침샘도 가능...이모튼은 축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게르베코리아가 수입 공급하는 X선 조영제 리피오돌 급여 기준이 확대됐고, 종근당의 골관절염약 이모튼 기준은 축소됐다. 리피오돌(왼쪽)과 이모튼 보건복지부는 리피오돌과 이모튼의 바뀐 급여기준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를 개정했다. 개정된 고시 적용은 6일부턴데 이모튼 급여기준 축소 부분은 23일부터 시행한다. 리피오돌 울트라액 급여기준 확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을 적용한 결과다. 효능 효과가 확대됨에 따라 약제의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 급여인정 범위를 보다 명확히 한 것. ▲림프조영, 침샘조영 ▲간암의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시행 시 급여를 인정한다. 인정기준 외에는 약값 전액을 환자가 부담토록 한다. 이모튼은 성인의 무릎 골관절염 증상 완화를 위해 투여했을 때만 급여를 인정한다. 기존의 치주증에 의한 출혈 및 통증의 보조요법으로 사용하고자 할 때는 급여 인정을 받을 수 없다. 이모튼의 급여기준 축소는 원개발국인 프랑스에서 해당 제품의 허가사항 중 효능효과가 '성인 무릎 골관절염의 증상완화'로 바꾼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다 이모튼은 보건복지부가 정한 올해 급여재평가 대상 약물에 포함되기도 했다.
2021-07-06 11:01:49정책

리피오돌 조영제 제네릭 출시가 되레 수급난 가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018년 공급 중단 논란을 일으킨 조영제 리피오돌의 첫 제네릭이 품목이 허가됐지만 오히려 제네릭이 수급난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리피오돌의 원료물질 생산이 한정돼 있는 만큼 제네릭의 출시로 수급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 다만 전문가들은 원료물질 공급처가 다변화돼 그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얻은 동국제약의 패티오돌주사(아이오다이즈드오일)를 두고 되레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게르베코리아가 공급하는 리피오돌은 간암 환자에게 경동맥화학색전술(TACE)을 할 때 항암제와 혼합해 사용하는 조영제로 퇴장방지 의약품이다. 동국제약 패티오돌주사는 리피오돌의 복제약(제네릭)이다. 상하이 원더 파마슈티컬(Shanghai Wonder Pharmaceutical)이 양귀비씨 오일을 판매하고 있다. 2018년 5월 게르베코리아는 공급 중단을 볼모로 6년 전 첫 계약 당시 약값보다 5배 비싼 가격으로 재계약을 정부에 요구해 논란을 빚었다. 제네릭이 출시된 만큼 가격 인하 및 물량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환자단체의 목소리는 다르다. 해당 조영제 성분은 아이오다이즈드오일(양귀비종자 유래 요오드화지방산의 에틸에스테르)인데 이는 합성 의약품이 아닌 말그래로 양귀비씨에서 추출한 기름이다. 합성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양산품처럼 공장에서 찍어내듯 생산량을 마구 늘릴 수 없다는 뜻이다. 간사랑 동우회 윤구현 대표는 "(제네릭 출시로) 우려가 더 크다"며 "가격이 내려가면 다시 오리지널 리피오돌의 안정적 공급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피오돌은 터키산 양귀비로 합성하기 때문에 생산량을 갑자기 늘릴 수 없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동국제약이) 품목 허가만 받고 생산을 포기하는 것으로 오리지널의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져 다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동국제약은 우려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수입 물량의 한계로 그런 우려감이 있다는 것은 안다"며 "하지만 가격뿐 아니라 출시일도 확정된 것이 없는데 생산 차질 걱정은 너무 앞서간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명목상 허가를 통해 제약사가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허가는 품목의 시장 출시를 앞둔 행위로 해석해야 옳다는 게 제약사 측 입장. 또 당초 리피오돌의 수급 문제가 거론됐을 당시 원료물질 생산처는 게르베와 게르베 자회사 두 곳인 것으로만 알려졌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점도 확인됐다. 동국제약은 현재 원료물질 수입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게르베나 게르베 자회사를 통해 수입하지는 않는다. 식약처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상하이 원더 파마슈티컬(Shanghai Wonder Pharmaceutical)에서 원료를 수입한다. 알려진 것과 달리 게르베를 통하지 않는 수급 라인도 가능하다는 것. 상하이 원더 파마슈티컬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해당 성분을 13.5kg/병 단위로 판매하고 있다. 조영제로 사용하기 위해선 추가 공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천연 양귀비씨 오일의 확보는 어려운 편이 아니다. 인도의 VJ 파이토 케미칼 역시 양귀비 씨 오일을 판매하고 있다. VJ 파이토 케미칼은 최소 주문을 10리터로, 주요 수출 시장은 아시아 및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북아메리카로 명시해 놓았다. 이외 Katyani Exports, SNN Natural Products 등 인도 업체들도 비슷한 상품을 판매중이다. 생산 부족에서 기인하는 공급 차질 우려는 기우에 가깝다는 뜻. 모 제약사 관계자는 "해당 조영제는 생산이 어렵다기 보다는 전세계적으로 그 시장이 작고 특허 만료 등으로 인한 이익이 적을 것으로 판단해 제약사들이 눈길을 안 주는 것 뿐"이라며 "수급 라인을 확보할 때 수요와 더불어 해당 공장의 연간 생산량, 공급 일정 등을 다 따져 계약한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2020-02-13 05:45:57제약·바이오

제2의 공급 중단 사태없다…리피오돌 제네릭 첫 허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018년 공급 중단 논란을 일으킨 조영제 리피오돌의 첫 제네릭이 품목허가됐다. 그간 독점 의약품이라는 점에서 공급 중단을 볼모로 한 가격 인상 압박 등의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 제네릭 출시로 가격 인하는 물론 물량 확보에서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11일 식약처는 동국제약의 패티오돌주사(아이오다이즈드오일)을 허가했다. 리피오돌 게르베코리아가 수입, 공급하는 리피오돌은 간암 환자에게 경동맥화학색전술(TACE)을 할 때 항암제와 혼합해 사용하는 조영제로 퇴장방지 의약품이다. 2018년 5월 게르베코리아는 공급 중단을 시사하며 6년 전 첫 계약 당시 약값보다 5배 비싼 가격으로 재계약을 정부에 요구해 논란을 빚었다. 동국제약의 패티오돌주사가 품목허가를 얻은 만큼 급여 등재 등 과정을 거쳐 최종 시장 출시까지는 3개월 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리피오돌 가격이 10ml 당 19만원 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네릭 출시로 오리지널의 가격 인하와 함께, 제네릭도 10만원 안팎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2020-02-11 17:05:15제약·바이오

간암 1차약 넥사바, 중등도 간기능 환자에 첫 급여 포함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간암 1차 표적치료제인 '넥사바'가 간세포암 표적 치료제 가운데 처음으로 중등도 간기능 등급에 해당하는 환자에도 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 기존에 간기능이 양호한 환자(Child-Pugh class A)에서 특정 종양 조건을 충족하였을 때에만 급여 적용이 제한되던 상황에서, 간손상이 동반된 환자는 치료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번 급여 확대로 인해 전신적 항암 치료가 제한됐던 중등도 간기능 환자에서도 간세포암 치료 접근성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간세포암 1차 표적약 넥사바. 바이엘 코리아(대표 프레다 린)는 2일 자사의 간세포암 1차 치료제인 넥사바(소라페닙)이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 개정안에 따라 1월 1일부터 중등도 간기능 환자(Child-Pugh class B7)에서 보험 급여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급여 기준에 따르면 넥사바는 수술 또는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등의 국소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소아 포함) 환자 중 ▲Child-Pugh class A 또는 B7 ▲Stage Ⅲ 이상 ▲ECOG 수행능력 평가(PS: Performance status) 0~2인 경우 급여 적용을 받게 된다. 이로써 Child-Pugh 등급에 따른 간기능이 양호한 환자뿐만 아니라 간기능이 중등도인 간세포암 환자에서도 치료 접근성이 확대된 것. 이번 급여 확대는 국내외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과, Child-Pugh B7 등급의 간세포암 환자가 다수 포함된 'GIDEON 연구'를 통해 입증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근거로 했다. 해당 연구를 보면, 전 세계 3,371명의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소라페닙의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로 각 Child Pugh A, B 등급 환자군의 70% 이상에서 소라페닙 1일 800mg으로 시작해 필요 시 감량했고, 결과적으로 Child Pugh A 등급 환자군(61%)과 Child Pugh B7등급 환자군(11%)에서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약물과 관련된 이상사례는 Child Pugh A와 B7 등급 환자군에서 각각 69%, 67%로 유사했으며, Child Pugh B7 등급 환자군에서 흔하게 보고된 약물 관련 이상사례는 설사(27%), 수족증후군(20%), 피로(16%)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인 482명의 하위분석에서도 Child-Pugh A 등급 환자군(56.8%)과 Child-Pugh B 등급 환자군(21.8%)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 하위분석 연구에서 Child-Pugh B 등급 환자를 포함한 전체 소라페닙 투여군(482명)의 생존기간 중앙값(OS)은 8.5개월로, Child-Pugh A 등급 환자군의 생존기간 중앙값인 10.2개월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는 "간세포암의 치료는 간기능 보존이 중요하지만, 환자 중에는 이미 간기능이 악화된 상태에서 진단되거나 간암으로 인하여 간기능 저하 시 더 이상의 효율적인 치료 옵션이 없어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며 "넥사바의 이번 급여 확대로 인해 전신적 항암 치료가 제한되었던 중등도 간기능 환자에게도 근거 수준이 높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암 학계에서 활발히 인용되는 미국 NCCN 가이드라인(2019년, version 3)과 국내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2018년)에서 Child-Pugh A와 B7등급의 간기능을 포함한 특정 종양 조건의 간세포암 환자를 위한 전신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2020-01-02 11:10:05제약·바이오

|카드뉴스| 메디칼타임즈 2018 어워즈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아스팔트사나이상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의료사고 특례법 제정하라" 의사 3인 구속사태 불만을 품은 최대집 의협회장 국회 앞 1인시위 중 길바닥에 누워 눈길 ▲사관학교상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 청와대 이진석 사회정책비서관.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 배출 "대한민국 보건의료제도 이 손 안에 있소이다" ▲단호박상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구속! 구속! 구속!" 전공의 1년차 포함 의사 3명을 법정구속 시킨 이례적 판결로 의료계는 물론 법조계도 주목 ▲심장어택상 대한심장학회 심초음파 보조인력 인증제 추진으로 의료계 공분을 산 심장학회. 결국 대한의학회 경고로 전면 유보 결정 ▲실미도상 게르베코리아 독점 경동맥화학색전술 조영제 리피오돌 4배 인상 합의 "안정 공급 노력했지만 사정상 대한민국이 후순위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 비겁한 변명입니다?
2018-12-26 05:30:57병·의원

"환자 볼모로…" 리피오돌 사태 고개 숙인 '게르베코리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리피오돌 사태를 두고 해당 다국적 제약사인 게르베코리아 측이 국정감사 증언대에 나와 공식 사과했다. 게르베코리아 강승호 대표(사진)는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해 "공급 문제가 발생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해당 사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보건당국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제약사 게르베는 간암 치료법 '경동맥화학색전술'에 쓰는 조영제 리피오돌 약가를 500% 인상하지 않으면 더 이상 우리나라에 약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5년 이후 수입 원가 상승이 반영되지 않아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과정에서 일부 간암 수술이 지연되는 등 환자들이 피해를 받는 사례가 발생한 상황. 현재 마땅한 대체의약품이 마련돼 있지 않은 터라 결국 보건당국은 약가협상을 통해 공급을 정상화시켰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환자를 볼모로 했다"고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한 것. 남인순 의원은 "당연히 제약사도 기업이기에 약가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며 "하지만 환자 목숨을 볼모로 보건당국과 협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결국 약가협상을 통해 19만원으로 약가가 인상되지 않았나"며 "독점적 제약사라면 언제든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의 질의에 게르베 강승호 대표는 고개를 숙였다. 강승호 대표는 "최근 해당 제품에 수요가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며 "복지부와 적정가격에 대해 협의를 해왔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후순위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물량공급에 문제가 발생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리피오돌 사태 관련 재발방지책을 묻는 남 의원에 질문에 구체적인 발언은 자제하며 답변을 이후로 미뤘다.
2018-10-11 17:19:51정책

박능후 장관, 다국적제약사 독점권 횡포와 전쟁 선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당국 수장이 다국적제약사의 과도한 오리지널 독점권 행사와 관련, 선진국과 연합한 공동 대응을 선포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24일 서울 모 한정식집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다국적제약사의 횡포를 막기 위해 WHO(세계보건기구) 정식 의제로 올려 요구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총회에서 "일부 다국적 기업이 국민 생명을 담보로 무리한 가격협상을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 WHO가 공동 해결안을 마련하자"고 제언했다. 이는 지난 5월 간경동맥화학색전술 조영제 '리비오돌' 독점권을 지닌 게르베코리아가 6년 전 계약 당시 약값보다 5배 비싼 가격을 요구하며 재계약을 요구한 이후 나온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박능후 장관은 "WHO 총회 기조연설에서 다국적제약사 약가 횡포에 대부분 장관들이 공감했다"면서 "WHO 사무총장에게 한국 분담금에 걸맞게 대우해달라고 요구했다. 다국적제약사 횡포를 막기 위해 WHO 정식 의제를 상정을 요구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번 제언 배경은 모 다국적제약사가 어느날 갑자기 약값을 5배 올려달라고 하면서 시작됐다. 아무런 근거도 없은 반인륜적이다"라고 지적하고 "(다국적제약사) 독점 횡포가 너무 심하다. 결국 세계 각국이 공동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논의가 시작된 것 만으로 다국적제약사가 자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횡포를 일삼는 다국적제약사의 명단 공개도 검토하고 있다. 박능후 장관은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독점권 횡보를 내년도 WHO 총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은 "가장 쉬운 방안은 그런 제약사의 명단을 세계적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도덕적인 질책과 비윤리적인 행위를 알리는 것이다. OECD 주요 국가 보건장관과 합의되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면서 "내년 5월 WHO 총회에 맞춰 오랜 시간 준비해야 한다. 다음 장관이 오더라도 방향이 옳다면 진행할 것"이라며 장관으로서 소신을 강조했다. 박능후 장관은 "국내에서 해당 다국적제약사의 약값을 제약하면 철수한다. 그래서 국제적 공조를 해야 한다"고 전하고 "우리나라 단독으로 할 수 있으면 국제 공조 안 한다"며 다국적제약사의 독점권 횡포를 차단하기 위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다국적제약사 독점권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선진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제약사의 한국을 겨냥한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8-07-25 06:00:22정책

"치료 혼선 줄이자" 아·태 간암 가이드라인 통합 추진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아태지역 글로벌 간암 가이드라인의 통합 작업이 닻을 올린다. 국내외 간암 가이드라인들의 업데이트가 빨라지면서 나타나는 일부 혼선을 최대한 줄여보겠다는 취지에서다. 6일부터 3일간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진행되는 제9차 아태지역 간암전문가회의(Asia-Pacific Primary Liver Cancer Expert Meeting, 이하 APPLE)에서는 주요 학회들의 최신 진료지침이 공개됐다. 가이드라인별 발표가 끝난 후, 외국에서 참석한 한 전문가는 "발표된 간암 가이드라인마다 일부 온도차를 보여 받아들이는데 혼선이 따를 수 있다"면서 "향후 이러한 간극을 좁힐 계획이 있는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진료지침 개정 세션에 좌장으로 자리한 한광협 교수(연세의대 소화기내과)는 "세계 각국의 가이드라인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가이드라인에 반영된 임상 리소스 마다 차이를 보이고 전문가 합의과정에서도 입장차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발표된 임상근거를 통합 분석하고 글로벌 간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조만간 진행해, 학계 컨센서스를 한데 모은 APPLE 가이드라인을 준비할 계획에 있다"고 답했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가이드라인 모두는 최근 업데이트를 끝마친 개정판격으로 간세포암종의 진단부터 치료, 이식, 예방 전략에 걸쳐 세부적인 변화들을 담아냈다. 그 가운데 글로벌 간암 진료지침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미국간학회(AASLD)와 유럽간학회(EASL)를 필두로 아태지역간암학계(APASL), 대한간암학회의 진료지침이 한 자리에서 비교 발표된 것이다. 여기서 환자의 병기 분류와 치료 전략의 알고리듬 세분화, 간암 환자에 빈도가 높은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정의와 시행, 전신화학요법 등의 활용 전략에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진료지침에선, 임상근거를 확보한 표적약 렌비마(렌바티닙)가 기존 1차 옵션이었던 넥사바(소라페닙)와 동등한 수준으로 강력 권고됐다는데 큰 이견은 없었다. 특히 이러한 변화의 초석이 된 유럽간학회와 미국간학회의 올해 진료지침에서는 10여년간 1차약 지위를 누려온 소라페닙과 대등한 옵션으로 렌바티닙을 '근거등급 A 수준(국내 A1 동일)'으로 강력 권고했다는게 주목할 변화였다. 한편 표적 선택지가 별로 없었던 이전과 달리 다양한 신약들의 임상근거를 고려해 1차 약제 렌바티닙에 이어 2차 옵션 스티바가(레고라페닙), 옵디보(니볼루맙), 카보잔티닙, 라무시루맙 등 다양한 약물 선택지가 추가됐다.
2018-07-07 06:00:4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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